분주한 일상 속에서 약간은 지친 마음으로 책을 열었습니다. 오늘은 인간관계 혹은 심리적으로 불안함을 느끼는 분들이라면 가볍게 읽기 좋은 심리학 책 한권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오늘도 나를 잘 보살피고 있나요?
책 <오늘도 중심은 나에게 둔다 : 싫은 사람에게서 나를 지키는 말들>은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나에 대한 고민과 인간관계에 대해 다루고 있는 심리학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단순한 자기계발서는 아닙니다.
제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최근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는 복잡한 인간관계와 사건들 속에서, 나 자신을 어떻게 돌보아야 하는가 고민이 깊어졌기 때문인데요. 단순히 고민해소를 위한 방법론적인 책이 아니라, 읽는 동안 자신 스스로에 대해 성찰하며, 내면의 마음 상태를 점검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꼭 이 책을 통해서가 아니더라도) 종종 나 자신을 돌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답니다.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정말 많은 사람들과 관계하고, 많은 사건들을 경험하게 되는데요. 사람들과 열심히 살아가느라, 정작 그 관계 안의 내 자신을 잘 못돌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잘 생각해보면, 많은 사람들이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하면서, 내 자신보다는 타인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 역시 그런 사람이었는데요.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관계의 고민이 있다고? 그럼 잠깐 너의 마음 좀 보자.'하고 이야기 하는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읽다보면 막상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보단, 내 마음에 대해 더 관심이 생기게 됩니다.
#쉽고 인상적이었던 '내 마음 케어' 방법
사실 시중의 많은 심리학 책들이 원론적인 방법들로 심리상태를 분석하게 도와주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그것은 너무 어렵고 생소하게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의 좋은 점이 바로 쉽게 쓰여져 적당히 공감하면서, 또 필요한 내용들만 잘 골라서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한 챕터에 그리 길지 않은 이야기들이 있고, 심리 상담 사례집처럼 비슷한 고민을 겪은 적당한 예시들이 같이 담겨 있습니다.
그 중 인상적이었던 내용을 뽑자면, '뇌 네트워크'에 따른 우리 자신의 마음과 감정상태를 설명한 부분이었습니다.
나에 대해 느끼는 타인의 말이나 감정은 실제로 내 뇌 네트워크에 따라 자기 암시로 스며듭니다. 그래서 어떤 타인으로부터 발생한 자기 암시로 인해, 나는 열등감 혹은 다른 많은 심리적 불안 요소들을 갖게 됩니다.(나의 열등감이 남 때문이야! 라고 말하는 듯해 왠지 위로와 쾌감이 있었습니다.) 그건 어려서부터 성인이 될때까지 꾸준히 갖고 있는 것일수도 있고, 최근에 시작한 어떤 사회활동에 의해 비교적 최근 겪게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왜 늘 나만!’이라는 생각에서 해방된다
타인으로부터 뇌 네트워크를 통해 전해지는 암시의 특징은 ‘단정 짓기’, ‘부정적으로 결론 내리기’입니다. ‘난 ㅇㅇ를 못해!’,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못 따라가겠어!’ 등의 생각은 부정적이고 일방적인 단정 짓기에서 비롯됩니다. ‘단정’에 반대되는 말을 쓰면 타인이 거는 암시에서 멀어지고 자유로워질 수 있죠. 이 여성의 경우 ‘의외로’라는 말을 써서 암시의 힘을 약화시키고 지배의 굴레로부터 자유로워졌습니다.
‘난 너무 쉽게 지쳐’라는 생각이 든 순간, 이런 단정 짓기 또한 뇌 네트워크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난 의외로 기운이 넘친다니까!’라고 머릿속으로 외치며 암시를 약화시켰더니 조금 전까지 나른하기만 했던 컨디션이 금세 좋아졌다고 합니다.
너무 피곤해서 운동하러 못 가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도 암시를 약화시키자 자연스럽게 헬스장으로 향하게 되었다고요. 아무 생각 없이 운동에 전념하고 머리가 맑아진 채로 집에 돌아오면 묵직한 나른함은 사라지고, 기분 좋은 노곤함이 느껴졌습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늘 바쁘게 뛰어다니다가 ‘의외로 시간 여유가 있네’라는 말로 부정적인 암시를 지워내자 비어 있는 시간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 '열등감이 있으면 중심을 잃고 휘둘린다' 중
이런 자기 암시를 바로잡기 위해 "마음아!"하고 진짜 내 마음과 대화하는 법, 그리고 인간관계에서 심적으로 흔들리는 상황에 어떻게 브레이크를 걸고 나를 다독일 것인지 등 대단해보이진 않지만, 나 자신을 돌보고 케어하는 소소한 방법들을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이 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정말 책의 제목처럼 나에게 집중하고, 나 자신의 내면을 알아감으로써 타인에게 흔들리지 않는 상태가 되자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 불안한 심리 상태와 너무 유사한 사례들이 있어서, 이 책은 비슷한 고민을 겪을때마다 두고두고 읽고 싶은 책입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인간관계로 피곤해요, 싫은 사람 때문에 못 살겠어요. 제 감정, 마음을 잘 모르겠어요. 멘탈이 강해졌으면 좋겠어요.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이 작은 책 한권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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