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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피드

테이블야자 키우기 쉽다? 수경재배는 어렵다! (초보자의 식물 재배 실패기)

by Pickee_ 2020. 9. 16.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 발견한 새로운 취미는 바로 식물 키우기입니다. 실제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저처럼 식물 키우기에 도전하지 큰 초보자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요. 저도 식물 키우기 초보자로서(..) 테이블 야자 수경 재배 실패했던 이야기와 함께 테이블야자 수경 재배를 할 때 주의할 점에 대해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테이블야자 주의할점 썸네일

 

테이블야자의 난이도

 

또 테이블 야자 줄기를 구매하기 위해 알아보다 보니 수경재배로는 분갈이를 해줄 필요도 없을뿐더러, 물만 잘 주면 되기 때문에 난이도가 훨씬 낮아 보이지 않겠어요? 식물 자체가 싱싱하지 않은 게 아니라면 곧 잘 키울 수 있을 거라고 확신에 찬 순간이었습니다 ㅋㅋㅋ

 

그런데 처음 구매한 제 테이블야자는 수경 화분으로 옮겨 심은 뒤 곧 이렇게 앙상해지더니.. 어느 순간 시들해져서 죽어버리는 게 아니겠어요?

 

사망 직전의 테이블 야자 모습
앙상해진 테이블야자... 사망직전

 

 

그렇게 사망 직전의 야자를 보고 나니, 안타깝고 미안해지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멀쩡한 너를 그냥 포트에 키울걸 🥲

 

 

테이블 야자의 사망 원인 (뭐가 문제였을까?)

사망 원인으로는 싱싱하지 못한 줄기가 왔다거나 옮기는 과정에서의 문제일 수도 있는데, 저는 수경 화분으로 옮겨 심는 과정에서 제가 뭔가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식물을 많이 키워보신 지인에게 물었더니, 일반적으로 물 → 흙으로 옮기는 경우엔 문제가 없지만, 반대로 흙 → 물로 화분을 옮기는 경우엔 뿌리가 썩어서 곧 잘 죽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가능하면 화분에서 잘 자라던 친구들은 물로 옮기지 말라고요.

 

저는 식물을 키워본 적이 없어서 그런 사실을 알 턱이 없었죠..ㅎ 제 테이블 야자 줄기도 분명 포트에 흙과 함께 담겨 왔거든요. 그런데 아직도 의문은 구매한 스토어에서 왜 이걸 수경재배로 옮겨심으면 된다고 설명해 두었는 잘 이해가 안됐어요. 흙을 정말 잘 닦아서 옮기지 않는 한 웬만한 초보자들에게는 정말 쉽지 않은 작업이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테이블야자 구매 당시 모습
수경재배를 위해 흙털기 시작!!

 

이런 모습으로 온 테이블 야자의 뿌리의 흙을 신나게 털어서 물에 꽂아 두었던 것인데... 심지어 뿌리가 상할까 봐 엄청 조심조심하며 털어냄 (무려 2시간이나 소요)

 

 

테이블야자 수경화분으로 옮긴 뒤
짜잔! 옮긴 직후 (멀쩡할떄)

 

처음엔 이렇게 싱싱하게 잘 옮겨진 모습이었는데요. 곧 시들 거리는 모습을 보이더니, 며칠 뒤 완전히 사망해 버리셨답니다.

 

테이블야자 수경재배 시 주의할 점

테이블야자를 어떻게든 살려보고자 시들 거리는 녀석을 붙잡고, 수소문해서 수경재배 시 주의해야 할 점들에 대해 알아봤어요. 그랬더니 제가 잘못한 점들도 많더라고요.이 참에 식물 수경재배를 하려는 초보자 분들이 계실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저처럼 불쌍한 초록이 친구를 죽이지 않게 주의할 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꼭 수경재배 전에 참고해 보시길 바랍니다!

 

1. 수경재배가 목적이라면, 포트(화분에 심긴 상태)가 아닌 흙이 털려진 상태로 판매하는 곳에서 줄기만 구매하자.
 → 흙을 터는 게 힘들 뿐만 아니라, 하다가 뿌리를 잘못 건드리면 식물이 시들어버림. 흙을 처리 시, 하수구가 막힐 수 있음

2. 수경 화분의 물의 수위는 줄기 바로 밑까지 준다.
 → 줄기에 물이 닿아서 잠기면 줄기부터 썩어서 식물이 시들어버릴 수 있음

3. 물은 가능하면 수돗물을 주되, 하루정도 받아두어서 염소를 날린 상태로 갈아준다.
 → 수돗물을 그대로 주면, 염소 성분 때문에 테이블 야자의 잎 끝이 갈색으로 변할 수 있음

4. 강한 햇빛은 잎마름이 생길 수 있으므로 피하기

5. 잎이 잘 건조해지고 쪼그라들기 때문에 가능하면 아침저녁으로 물을 뿌려주기
  → 처음 분갈이를 하고 나면 환경에 적응하기까지 식물이 몸살을 앓는다고 함

6. 몸살 중인 식물에게는 영양제를 주지 말고, 적응이 다 되면 조금씩 주면 좋음
  → 식물마다 다르겠지만, 처음 한 달 정도 지켜보면서 시들 거리지 않는지, 성장 조짐이 보이는지를 관찰해 보기

7. 물은 일주일에 한 번씩 갈아주면 좋고, 잔뿌리같이 이물질이 떠다니지 않도록 깨끗한 상태를 유지해 주기

8. 수경재배는 물 곰팡이가 생길 가능성도 높으므로,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는 것이 중요

9. 수경재배는 흙에서 키우는 것보다 성장이 느릴 수 있다. (조급함 금지)

10. 이 모든 걸 다 신경 쓰기가 힘들다 싶으면, 그냥 흙에서 키우시는 걸 추천

 

개인적으론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험이었습니다만, 이로서 수경재배에 대해서는 좀 더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다음에는 수경재배용으로 포트(흙) 없이 깨끗한 뿌리로 줄기만 온 식물을 주문했는데, 정말 물에 꽂아주기만 해서 훨씬 수월하더라고요! 

 

수경재배용 테이블야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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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수경 재배가 쉽다고는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복병들이 있어서 정말 똥손 반려식물 초보자에게는 오히려 더 어렵게 느껴질 수 도 있겠습니다. 주의사항을 참고하셔서 수경 재배할지 아니면 그냥 포트나 화분에 흙에서 키울지 결정해 보심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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