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루나코인 대폭락 사태' 방송을 보고 느낀 점

달의 몰락 -99.99% 루나 대폭락의 진실

6월 11일 방송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얼마 전 암호화폐에서 큰 이슈가 되었던 루나 코인에 대한 논란을 취재했습니다.

'그알' 루나 대폭락 사태…리스크 알고도 무시한 어린 천재가 만들어 낸 인재

저는 이번 사태가 터진 무렵 기사로만 대충 접해서 자세한 내막은 몰랐는데, 생각보다 피해 규모도 상당하고, 최근 루나 2.0에 대한 논란까지 상황이 복잡하더군요.

출처: 노컷뉴스

이번 방송에서 나온 루나 코인의 폭락 사건은 폭락하게 된 원인 뿐만 아니라 루나 코인 그 자체에 대한 논란을 다루었습니다. 테라 생태계와 루나 코인이 근본적으로 지속 가능한 구조였는지, 연 20% 이자를 준다는 앵커 프로토콜의 이자 지급 가능성, 최근 폭락을 다시 재현한 루나 2.0 등 피해가 일어난 뒤에야 그 내부에 취약점과 문제들이 있었다는 것을 대중이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테라폼랩스 관계자 및 다수 여론은 테라 생태계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였지만 알고리즘의 취약성이 있었고, 어떤 거대한 자금에 의한(일명 '세력'이라고 불리는 대규모 자금력을 가진 기관, 헤지펀드 사 등으로 추정) 공격에 의해 이 생태계가 무너졌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공격의 타겟이 된 것은 권도형 대표의 과도한 언론플레이가 이를 부추겼다는 의견도 있고요.

실제로 암호화폐 투자를 하다보면 '세력의 장난질'이다 라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는데, 이런 세력의 장난질로 글로벌 시총 7위에 해당하던 루나 코인이 한순간에 50조가 증발해버릴거라고는 그누구도 상상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여전히 제도적 정비가 많이 필요한 암호화폐 시장

저는 암호화폐 전문가도 아니고, 코인 투자를 잠깐 맛보기만 해보고 경험이 부족한 사람으로서 여전히 암호화폐 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매우 조심해야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십년의 역사를 만들어오면서 정비되어온 주식 시장처럼 암호화폐 시장도 여전히 이런 문제점들을 지속 정비해나가야 할 부분들이 많은 것 같다는 판단입니다. 아무런 법적, 제도적 보호를 못받는 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그 누구나 손 쉽게 자금을 쥐락펴락 할 수 있기 때문에 내 자금을 투자 운용하기엔 여전히 리스크가 아주 상당한 것이 사실입니다.

100% 확실한 투자처는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확실한 투자처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암호화폐 뿐만 아니라, 주식, 부동산, NFT 등 어떤 투자처이든 '이것은 확실해'라는 생각으로 투자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분명 루나 코인에 전 재산을 투자했던 분도 처음엔 그런 생각이었겠죠. 저는 그런 의미에서 투자하는 분야의 확신은 갖되 늘 리스크를 염두하면서 100% 확실하다는 믿음으로 투자하지 않도록 경계하는 자세를 가지려 합니다. 확신은 하되, 늘 의심하는 태도가 필요하겠네요.

 

루나 코인 폭락 사태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피해자도 있다고 들었는데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오랜만에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면서 개인적인 투자 철학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들을 기록하고 또 공유도 해보고 싶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어떤 생각이실지도 궁금하네요. 이번 루나 코인 폭락 사태에 대해 더 알고싶으시다면 그것이 알고싶다 6월 11일 방송분을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루나 폭락 사태, 천재의 불운인가·희대의 사기극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