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 중 1월 최악의 종목을 꼽는다면, 저는 단연 '카카오' 입니다. 카카오가 52주 최고가로부터는 반토막, 그리고 전고점 대비 무려 30% 이상이 빠지면서 카카오를 들고계신 주주분들에게 큰 실망감을 주고 있는데요. 저 역시 카카오의 성장성을 보고 작년 전체 포트폴리오 중 꽤 높은 비중을 두면서 카카오에 들어갔는데, 현재 -34%라는 손실을 보여주고 있네요. 🤦♀️
이렇게 계속해서 빠지는 카카오의 주가 흐름에, 이미 수많은 카카오 주주들이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고민하셨을 것 같습니다.
이제라도 손절을 해야하나?
물타기를 해야하나?
그냥 냅두고 존버를 해야하나?
저도 이 세가지 고민을 카카오가 하락할때마다 매번 했던 것 같은데요. 베스트 시나리오는 물타기를 하다가, 한번쯤 급등이 있어서 탈출을 하는게 좋겠지만.. 이미 카카오의 여러 이슈들로 인해 당분간 어떤 상승세를 보이기엔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
카카오의 여러 이슈들 💦
IPO 분할 상장 이슈, 김범부 의장 탈세 의혹, 카카오페이 대주주 먹튀 논란, 정부 규제, 금리 인상으로 인한 성장주들의 약세 등..
그렇다면 손절 or 존버?
손절을 했을 때, 손실액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상관 없겠습니다만, 일단 저는 보유하는 포지션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팔더라도 조금 더 올라왔을 때, 조금씩 덜어내는게 좋을 것 같고요. 추후에 더 좋은 주식을 투자하기 위해서, 현금이 더 필요하게 되면 그때 다른 주식 매수금 만큼 덜어내려고 합니다.
손절을 유보한 이유 (펀더멘털)
최근 ESG 경영이 화두되고 있는 추세에, 실제 카카오는 무분별한 자회사 분할 상장, 대주주 먹튀 논란 등 거버넌스(Governance)에 이슈가 다분한 기업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그러면 앞으로의 카카오라는 기업 펀더멘털 완전히 무너졌느냐?'라고 생각을 했을 때, "아직까지는 그렇진 않다."는 생각입니다. 여전히 저는 카카오라는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고, 그밖에도 카카오에서 제공하는 수많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여기서, 사람들이 완전히 돌아서서 카카오 메신저 자체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유저수가 줄어든다거나, 수익구조가 무너지는 현상이 발생하면 그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손절을 쳐야할 것입니다. (이쯤되서 떠오르는 기업 하나가 있네요.. 현재 메타가 처한 위기처럼 말이죠.)
메타(구 페이스북)가 곤경에 처한 6가지 이유
지난 2월 3일, 메타(구 페이스북)의 '21년 4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26% 급락하고, 2,300억 달러(한화 약 276조 원)에 달하는 시장 가치가 날아갔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빅 테크 입지를 견고히 지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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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가장 좋은 것은 카카오가 계속해서 자회사를 분할 상장하고 있기 때문에, 더 성장성이 돋보이는 자회사가 있다면 거기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좋은 방향 같습니다. 이대로라면 카카오는 지주사 프리미엄이라고 할 것도 없이 껍데기 밖에 없는 주식으로 전락해버릴 것 같거든요.🤮
한편으로는, 카카오가 이제는 어느정도 악재는 거의다 반영되었다고 봐도 될 정도로 주가가 많이 빠진 것도 사실입니다. 이 틈에 저가매수를 하는 투자자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저는 여기서 더 투자금을 투입한다고 해서 평단이 많이 낮아질 것 같지도 않아, 차라리 오를 가능성이 높은 주식에 투자를 해서 손실을 매꾸는 방향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의견을 정리하자면, "카카오의 펀더멘털이 완전히 무너지진 않았다, 손절은 더 좋은 주식을 살 때 실현한다." 정도가 되겠네요.

라이언아.... 제발 정신좀 차리고 어떻게해봐
아무쪼록, 카카오 주주 분들 모두 함께 힘내셨으면 좋겠고, 각자의 생각대로 투자 판단을 잘 하셔서 끝까지 성투를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을 길게 적었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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