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반려생활_식물편
#반려식물키우기
#식물에세이추천
#식물킬러는보시오
얼마전 일상이 너무 번잡하다고 느낄 때, 우연히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로즈마리' 화분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주 작은 라탄바구니에 들어있는 녀석이 귀엽기도 하고, 보는 것만으로도 코끝에서부터 향그한 로즈마리 향이 기억속에 살아나는 듯 했습니다.
조금은 정적인 취미일지도 모르겠지만, 일상 속에 약간의 틈을 만들고 싶다면 식물 키우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최근엔 '플랜테리어'라는 말이 생기면서, 실내 공기정화 식물을 인테리어로 활용해 프레시하면서도 코지(cozy)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게 트렌드가 되기도 했는데요. 확실히 딱딱한 공간에서 작은 식물 하나가 주는 느낌은 사람의 심리를 느슨하게 하는 힐링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식물을 잘 모르신다고요? 그래서 오늘은 한때 식물 킬러였던, 그리고 식물 초보자였던 제가 읽어보고 참 괜찮았던 식물 에세이 3권을 추천드립니다.
1. 아무튼, 식물 / 임이랑 저
뮤지션이자 작가, 그리고 무엇보다 식물을 사랑해서 이미 많은 식물들과 시간을 함께 나누고 있는 리얼 드루이드의 감성 진한 에세이 입니다. 식물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경이로운가를 보여주기도 하며, 식물을 사랑하는 저자의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식물애호가라면 이 책을 보면서 많은 공감도 얻을 수 있습니다.
2. 내 방의 작은 식물은 언제나 나보다 큽니다 / 김파카 저
이 책은 식물 독특하게도 식물에세이를 인간의 관점 뿐만 아니라 식물의 관점에서 이야기해주어 매우 흥미진진한 구석이 있습니다.
미완전하고 서툰 '노란인간'과 '초록이' 친구가 함께 살아가면서 인간은 식물을, 식물은 인간을 서로 관찰하고 이해하는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식물이 직접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니지만, 그들도 다 살아가는 생명이었음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또 어느샌가 키우고 있는 화분에 감정이입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반려식물 생활을 실현시켜준 책입니다.
식물 킬러, 식물 초보자들에게는 식물을 키울때 필요한 기본적인 상식과 팁을 배울 수 있습니다.
더불어 엉성한 저자의 식물 일러스트는 이 책의 매력포인트이기도 합니다. 그림마저 사랑스러운 식물 에세이. 강추합니다.
3. 실은 나도 식물이 알고싶었어 / 안드레아스 바를라게
식물이라는 생물에 대해 보다 원론적이면서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 책을 보면 됩니다. 식물 박사가 되는 기분이 들지도 몰라요. 앞서 추천한 식물 에세이들에 비해 다소 지루한 면이 있을 수도 있지만, 주옥같은 식물 정보들이 가득한 책입니다. 감성적인 에세이보단 실용을 추구한 책이랄까요.
이 글을 쓰면서, 창가에 놓여있는 우리집 초록이 친구들을 봅니다. 태풍 지나고 선선한 저녁에 창밖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면서 저녁 산책중이에요. 이 순간이 여유롭게 느껴지는데, 이런 여유를 이 글을 보신 분들과 초록이 가족 분들께 함께 나누고 싶어지네요. 자, 이제 책과 함께 식물을 키워보시는건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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